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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당신의 꿈,/그리하여 우리
사랑은 영원하지만, 사람은 닳는다. 이 모든 비극은 불현듯 깨달은 어떤 명제로부터 비롯됐다.  류건우는 필름을 생각했다. 어떤 한 사람의 생애를 단 1시간 분량의 편성안에 밀어 넣으려는 시도였다. 평생을 가로지르는 건데 그 정도는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던 생각과 달리 막연히 정한 목표는 꽤 까마득한 구석이 있었다. 서른둘 남짓한 삶에는 그리 쓸만한 컷이 많지 않던 까닭이었다. 부모님이 돌아가셨다던가, 홀로서기를 자처했다던가. 익숙한 신파에는 께름칙한 구석이 있고,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는 흥미나 감동이 없었다. 그렇게 돌이켜 보면 이 삶의 장르는 의외로 로맨스에 가까울지도 모른단 생각이 찰나. 남자는 몸을 뒤척이는 여자의 마른 뺨을 느리게 문질렀다. 작은 침음을 흘리며 다시금 얕은 잠에 잠겨 드는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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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.10.09 철면(@Subsequently)님 글 커미션 『당신의 죽음을 마주하는 시간』, 공백 포함 3535자 백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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